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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롭게 살다가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더욱이 제주지역 고독사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이 더 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17년 12명이었던 도내 고독사 사망자가 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독사 증가는 인구 고령화, 경제난, 핵가족, 가족 해체, 실직, 개인주의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더욱이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비춰 홀로 사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미 전국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1.7%인 600만 시대가 됐다.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홀로 사는 사람이며, 이들 가운데 혼자 죽음을 맞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 바로 고독사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2020년 3월31일)됐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제주도는 현재 사회적 고립 대상자 3359명 가운데 고위험자로 분류된 2097명에 대해 월 15회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안부살핌 사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도내 고독사 증가율이 38.4%에 달하면서 2017년 제정된 ‘제주도 1인 가구 고독사 및 지원 조례’는 사실상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법과 함께 관련 조례대로 다양한 1인 가구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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