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내국인 방문이 이어지는 데다 직항노선 재개로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2738만7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2334만2644명 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은 2732만856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333만8382명)보다 17.1% 증가했다. 이는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같은 기간(2625만1811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국제선 이용객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5만9927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262명)보다 무려 13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내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 여러 국가가 방역 빗장을 풀면서 직항노선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제주공항 이용객이 3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연간 3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2019년(3131만6394명)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연간 제주공항 이용객이 300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경우 공항 포화와 혼잡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공항의 연간 수용능력은 국내선은 2740만명, 국제선은 435만명 수준이다. 국내선은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 포화상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