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2년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최근 1년 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67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686만원 보다 14만5000원 내린 것이다.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국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지난 5월 들어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전국 평균(464만3000원) 보다 높고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904만1000원) 다음으로 높다.

특히 지난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인 수치로 환산해 산출한 분양가격지수는 지난달 286.8로 나타났다.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과거와 비교해 구입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또 지난달 제주지역 분양가격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147.5)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달 제주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136세대로 1년 전 127세대 보다 늘어났다.

한편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60%대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제주의 3분기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비율)은 66%다.

이는 전국 평균(82.3%)을 밑도는 것으로 전국에서 경북(38.0%) 다음으로 낮다. 

제주의 초기분양률은 올해 1분기(100.0%)와 2분기(99.4%)만 해도 완판 수준이었으나 3분기 들어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