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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류의 뉴질랜드 수출이 본격화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국산 온주밀감과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등)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실로 23년 만이다. 국산 감귤류는 1999년 뉴질랜드에 수입 허용을 공식 요청했지만 2002년 감귤궤양병의 확산으로 수출은 중단됐다. 이후 검역본부의 안전성 증명 자료 제공을 비롯해 뉴질랜드 검역당국의 현지 조사를 통해 지난 12일 검역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과 함께 감귤수출이 확대돼야 하는 시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제주감귤 수출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제주 감귤의 수출량은 2020년 러시아의 중국산 감귤 수입 금지 영향으로 5823t까지 크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1년산 감귤을 기준으로 전체 80%에 육박하는 물량인 5026t이 러시아로 수출됐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올해 생산된 노지 감귤 수출 실적 전망은 하향한 상태다. 농정 당국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수출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올해 수출실적 전망은 2000t으로 감소했다. 감귤 수출이 농정 당국의 의욕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만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수출 장벽을 해소할 수 방안 마련이 중요한 것이다.
이번 뉴질랜드 수출길 확대에서 보듯 제주 감귤의 처리난 해소를 위해선 해외시장의 보폭을 넓히고 눈을 돌려야 한다. 소비시장의 다원화, 다시 말해 수출 확대가 그 문제를 풀 열쇠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감귤 수출은 품질과 농가 수취가격, 안정성 문제 등이 성패를 좌우한다.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함께 감귤 수출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이를 계기로 농정 당국은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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