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농어촌 소멸위기를 방지하고 늘어나는 농어촌 힐링관광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농어촌 힐링관광을 적극 육성하는 정책방안이 모색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재정경제포럼(대표의원 박호형),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주최한 ‘제주 농어촌 관광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가 22일 도의회에서 개최돼 농촌 힐링관광의 선진 사례와 이를 통한 정책방향을 살피는 자리가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지윤 연구위원은 농촌힐링관광의 사회적 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농가에서는 수익이 늘어나고 지역사회 고용이 증가하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농어촌 고유의 문화가 보존되고 녹색시장이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실제 농어촌 거주자들은 힐링관광을 운영함으로써 마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 또한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이유로 덧붙였다.

 유 연구위원은 네덜란드 케어팜, 태국 케어리조트를 대표사례로 제시하고 특정 지역의 ‘힐링 자원’ 발굴, 프로그램 개발, 주민고용 및 인력 향성, 상품 개발, 다기능적 농업 구현으로 이어지는 농촌힐링관광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반면 국내 체험형 농촌마을의 운영사례들이 노후화된 시설, 천편일률적 프로그램 운영, 전문 운영인력과 관광객 편의가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점도 시사점으로 도출했다.

 그러면서 실제 농어촌 힐링관광 운영 경험이 적은 마을공동체의 노하우 부족을 세부적이고 명확한 메뉴얼과 가이드라인 배포,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할 전문인력의 양성,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과 인센티브 지원, 유관기관의 연계를 위한 농촌치유관광포럼의 발족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