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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실질 경제성장률이 겨우 1.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4.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가 놀라울 뿐이다. 도대체 어쩌다가 제주경제가 이 지경이 됐는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지난 10년 동안 추구해 온 연간 총생산 25조원 달성은 아직도 요원하다. 지난해 총 생산액 20조원은 세종시(14조원)를 제외하고 가장 낮고, 1인당 총생산(명목)도 2978만원으로 전국 평균 4012만원에 크게 떨어진다. 지역경제를 적어도 전국 중위권으로 도약시키지 못한 전·현직 제주도지사들의 책임이 크다.
제주지역의 주소득원은 여전히 관광산업과 감귤 등 1차산업이 주도하고 있다. 무공해 첨단산업의 필요성이 강조된지 30~4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물론 관광객 수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관광수입이 증가했고, 감귤 수입 등이 늘었지만 제조업 등 수출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총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 위주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야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건설과 설비 등 기업 투자가 줄어든 원인도 경제성장 둔화 요인이지만, 환경훼손이 수반되는 건설경기에 계속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관광산업도 발전시키되 관광객 수보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관광수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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