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3%, 2020년 0.4% 등 2년 연속 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2.6%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들어서는 5.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7.7%를 기록한 이후 24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체감물가는 더 크게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4%나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와 함께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4.8%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8.0% 급등했다. 서비스는 4.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