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완만한 안정세로 접어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중국발 방역 위기’란 복병을 만났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3개월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가 입국 기준을 강화하면서 제주 외국인 관광 정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2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국내 도착후 1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오는 5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C-3) 제한, 중국발 항공편 운항 축소 등 조치도 내려진다. 

특히 정부가 중국발 국제선 운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제주국제공항과 중국 시안공항을 오가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이 같은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계묘년 첫날인 지난 1일 밤 12시 기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3명 증가한 11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 4일(106명) 이후 89일 만이다.

이번 조치는 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오는 22일 재취항이 예정된 제주-홍콩 직항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예정대로 직항 노선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가 조치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실제 재개까지 이어질 지 확실하지 않다.

또 중국 항공사에서 검토 중인 제주-상하이 직항 운항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의 직접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국제 크루즈선 기항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정상화에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