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경매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261건으로 이 중 56건만 낙찰돼 21.5%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통틀어 가장 낮은 낙찰률로 낙찰가율은 72.3%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 경매가 54건 진행된 가운데 22건이 낙찰돼 40.7%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주거시설의 낙찰률은 전 용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78.5%로 조사됐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88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나 단 3건만 낙찰되면서 3.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한 자릿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찰가율은 81.8%로 전 용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토지는 지난달 119건의 경매가 진행돼 31건이 낙찰되면서 26.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6.5%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인 물건은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주택으로 18명이 응찰했다.

2위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과수원으로 12명이 응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