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에 따른 재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난달 2공항 사업 예정지 인근 토지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10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토지거래량은 5143필지·478만5000㎡로 1년 전 같은 달 5638필지·488만7000㎡ 대비 필지 수는 8.8%, 면적은 2.1% 감소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3918필지·282만3000㎡로 전년동월(3759필지·329만7000㎡) 대비 필지 수는 4.2% 증가, 면적은 14.4%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1225필지·196만2000㎡로 전년동월(1879필지·159만㎡)과 비교해 필지 수는 34.8% 감소하고 면적은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 보면 2공항 사업 예정지와 인접한 제주시 구좌읍의 거래량이 863필지·64만2000㎡로 1년 전 274필지·35만6000㎡와 비교해 필지 수는 215%, 면적은 80.4% 폭증했다.

지난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 2년 연장이 결정된 서귀포시 성산읍의 토지거래량(299필지·57만6000㎡)도 전년동월(145필지·19만5000㎡)과 견줘 필지는 106.2%, 면적은 1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 읍·면·동 중 필지 수와 면적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곳은 구좌읍과 성산읍 뿐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매입자거주지별 토지거래 필지 수를 살펴보면 도외 거주자가 2578필지로 도내 거주자(2565필지)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토지 매매에 따른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건수는 2575건으로 전월 1878건보다 3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구좌읍이 816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좌읍은 지난해 8월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덜한 곳이었으나 같은 해 11월 2공항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보완 용역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