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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대 위기가 현실이 됐다. 재학생의 중도탈락률은 수도권 주요대학의 2배에 달하고 정원대비 재학생 충원율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년 제주대 중도탈락률은 5.1%로 서울 소재 6개 주요대학의 2.9%와 비교해 2.2%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학생정원 대비 실제 재학생 비율인 재학생 충원율은 2020년 116.9%, 2021년 113.8%, 2022년 109.6%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2020년 대비 7.3%포인트 떨어졌다.
물론 지방대의 위기는 제주대만이 아니다. 지방대학의 입학정원 미달사태가 이미 전국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모집까지 해서 입학정원 100%를 채운 곳도 드물다고 하니 벼랑 끝에 내몰린 지방대의 현실을 잘 말해 준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를 비롯 지역경제 부진에 따른 청년 일자리 부족, 인 서울(in Seoul)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학생 입학 감소 등 이외의 변수도 있다.
대학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까지 등장하면서 지방대의 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제주대의 이탈 학생비율의 증가 원인 중 지역경제 부진에 따른 청년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크다. 청년 실업의 현실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 지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 현장에서 외면 받았다면 이제는 일자리 부족 때문에 지방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 기준 강화 등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뼈를 깎는 각오로 학과를 통폐합해 정원을 줄이고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응, 지자체의 역할 등이 선행돼야 한다. 또 지역업체와의 상생과 함께 교육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지속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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