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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들이 제주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명절 춘절(1월 22~28일)을 앞두고 초대형 그물까지 동원해 한 번에 수십 t의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남획하고 있다고 한다. 범장망은 그물코가 2㎝ 정도로 작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설치가 엄격히 금지됐다.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11일 전날 오후 7시5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약 89㎞ 해상에서 중국 쌍타망어선 2척이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조업 종료 후 조업일지에 시간과 어획량을 허위로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경도 11일 새벽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128㎞ 해상에서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중국 타망 어선 B호(216t, 승선원 6명)를 적발했다.
적발 건수가 지난 2019년 400건대에서 2021년 195건, 지난해 184건 등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다시 불법조업이 늘어난 것은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해제하면서 부터라고 해경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불법행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어선들이 떼를 지어 조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에다 아예 선단을 꾸려 해경 경비함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규격보다 작은 어구를 사용해 어린 갈치와 조기, 고등어 등 제주 어장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이 중국어선이다. 어획량이 많은 제주의 황금어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피해는 제주 어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중국어선의 도를 넘는 행위에 당국은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최근 중국어선의 조업 위반유형이 다양해지고 불법행위는 지능화되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우리의 수산자원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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