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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은 16.7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고 한다. 연평균 최고기온은 20.0도, 연평균 최저기온은 13.8도로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26.0도로 평년대비 1.5도가 높아 역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제주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기온 상승 추세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제주기상청의 발표처럼 기후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열대야나 폭염일은 계속 증가하고 앞으로 온난화 속도는 예전과는 달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제주로선 온도에 민감한 1차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관광 등 지역 산업에 미칠 경제적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제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레드량과 천혜향 등 만감류가 내륙에서 출하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라 과일이 북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주의 기후변화는 이제 논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대안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더 늦기 전에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탄소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다. 지난 12일 제주도는 2050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공개했다.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지난해 제주지역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과 저온이 번갈아 나타나며 기후위기 시대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거듭 강조하지만 탄소발생을 줄여 온난화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 나가려는 실천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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