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평년 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월동무 평균가격은 평년 대비 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평균가격도 평년과 비교해 25.1%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손익분기점(1만1550원·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평년 보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양배추는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월동무와 양배추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8%, 28.3%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운송비마저 오르면서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농협 제주본부는 제주조공법인 등과 협력해 양배추 조기·분산 출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월동무는 생산비·출하비가 인상되고 손익분기점 이하의 시장가격이 형성됨에도 지난 2018년 이후 수급조절 매뉴얼 위기단계 기준가격이 변동이 없어 정부의 시장격리 사업(채소가격안정제)을 시행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이에 농협 제주본부는 ㈔제주월동무연합회와 함께 농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농협중앙회와 산지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며 월동채소 생육 상황 점검 및 유통처리 계획을 의논하는 한편, 수급불안 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요청하고 도청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