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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덮친 제주 지역 들판에 그야말로 서릿발이 내렸다. 제주 지역 월동무 등 밭작물이 언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하 날씨가 계속되면서 땅 위에 노출된 농작물이 얼어 월동무 등 채소류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한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평년 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는 이달 19일 기준 월동무 평균가격은 평년 대비 6.6% 하락했고 양배추 평균가격도 평년과 비교해 25.1% 하락했다고 밝혔다.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이 냉해를 입고 값은 하락했다. 농협 등 당국에서 확인 결과, 땅 위에 노출된 월동무는 완전히 얼었고 최대 피해 작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냉해를 입어 선별 수확을 해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 또한 꽁꽁 얼어 붙었다.
월동무 가격 역시 생산비와 출하비 인상에 따라 손익분기점 이하에서 시장가격이 형성됐지만 당장 시장격리 사업을 시행할 순 없다고 한다. 지난 2018년 이후 수급조절 매뉴얼 위기단계 기준가격이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소비 감소 등으로 가격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한파에 따른 냉해 피해는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제주도는 내달 4일까지 한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축산물과 농업시설물에 대한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월동무, 브로콜리, 당근 등 농작물과 가축, 시설물 등에 대해 복구 지원계획을 마련해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당연하고도 시의적절한 조치다.
나아가 농정 당국은 생산 예상량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된 만큼 농산물 가격안정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생산과 산지동향, 수급 진행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급불안시 즉시 지원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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