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지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 역시 땅값과 집값이 14년 만에 하락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무려 124.02%가 뛰었던 제주로선 참으로 감개무량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표준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각 5.13%, 7.08% 내린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주택과 토지 부문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줄어들게 됐다. 주택은 공시가격 하락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개정 효과가 더해지면서 세 부담이 2020년 수준 이하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때를 같이해 제주도내 주택 매매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인천의 경우,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면서 매매가격이 공시지가를 밑도는 거래까지 나왔다고 한다. 자고나면 오르는 금리에 집값 폭락, 거래 절벽, 하우스 푸어 등 근래들어 자주 접하는 부동산 관련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