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토지 가격이 7분기 만에 하락 전환됐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토지 가격은 전분기 대비 0.13% 떨어졌다.

제주지역 토지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지가변동률은 1.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월별 토지 가격 변동률을 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11월과 12월에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말 제주지역 토지 가격이 하락 전환된 것은 토지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토지 거래량은 4만835필지로 1년 전 4만6600필지 대비 12.4% 줄었다. 5년 평균 5만580필지와 비교해서는 19.3%나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2021년 2만5148필지에서 지난해 2만2530필지로 10.4% 줄어들었다.

특히 잇단 금리 인상 조치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며 지난해 제주지역 토지 거래량은 후반부로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토지 가격이 2.73% 상승한 가운데 땅값 상승률은 전년(4.17%) 대비 1.44%포인트 하락했다. 

땅값 상승폭은 2015년(2.4%)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