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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도 천정부지로 오른 난방비 부담 걱정 때문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는 가격이 더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세대보다(약 3만7000여 세대)보다 액화석유가스(LPG) 와 등유를 쓰는 세대가 훨씬 더 많다. 얼핏보면 다른 지방에 비해 난방비 폭등 부담이 덜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사정은 똑 같다.
오히려 다세대 주택과 함께 일부 아파트와 사회복지시설들도 난방용으로 등유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지난해 가스료가 폭등하기 전부터 이미 등유가격은 고공행진을 한 상태였다. ℓ당 1000원 아래였던 등유가격이 1년 전 1100원 선으로 오른 후 휘발유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1600원 선까지 뛰었다가 요즘은 142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취약계층 117만 가구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를 대상으로 올 겨울에 한해 에너지 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폭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하겠다는 긴급대책을 내놨지만 생색내기용 처방에 불과하다. 지원 대상이 제한적일 뿐아니라, 난방비 지원액도 현행 7개월간 15만원을 30만원으로 늘리는 게 고작이다.
제주도의 난방비 지원대책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에너지 바우처 미지원 대상 6767가구에 가구당 10만 7000원을 지원한 게 전부다. 비교적 경제사정이 나은 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난방비가 갑절 또는 50~70% 가량 오른 모든 취약계층이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난방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제주지역의 인색한 난방비 지원은 저소득노인 3만3900가구와 한부모 가정 약 1만 가구에 각각 20만원씩 지원하는 전라북도와 기초생활수급자 전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원하는 경기도와도 큰 차이가 있다. 취약계층 1인 세대 기준 월 5600원 정도 난방비를 올려 지원하는 것 만으로는 혹독한 추위를 이겨낼 수 없다. 정부는 물론 제주도 자체의 신속한 난방비 지원 확대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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