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유흥업소·단람주점·목욕탕 시설이 줄고, 식음료 배달과 포장판매가 늘며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가 크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3년을 거치면서 업종별 운영실태가 극명히 달라진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생활과 먹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품위생업소와 공중위생업소 11종의 운영실태를 조사결과 2022년 제주시내 공중·식품 위생업소는 2만2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1만6747곳에서 19.6%가량 늘어난 수치다.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미용업 순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으로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나타났다. 2018년 852곳이던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는 2022년 1456곳으로 70.89% 증가했다.

 다만 한 업소에서 음식 취식, 즉석 판매 등이 모두 이뤄질 경우 각 업종별 신고가 별도로 이뤄지는 만큼 사업장의 절대적 증가수가 그대로 반영된 것은 아니고, 코로나19로 배달·포장이 활성화 되면서 이에 따른 영업방식의 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흥업소와 단란주점, 세탁업, 목욕장 등은 일제히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단란주점은 2018년보다 15.65%가 줄었다. 뒤이어 세탁업 7.3%, 유흥주점 5.35%, 목욕장 4.94%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유흥업소와 단란주점의 경우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과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달라진 음주문화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탁업의 경우 재택근무에 따른 자율복장 착용과 세탁과 관련된 다양한 가전이 가정 내 확산되면서 업종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돼 이같은 감소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