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도내 여성 리더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례입법 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여성리더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제도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 여성 리더 육성 조례’를 준비중인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과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을)은 지난 27일 도내 여성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의원과 이 의원은 오는 4월 임시회에에서 처리하도록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으로 해당 조례안은 여성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지위 향상에 필요한 의제 발굴과 정책을 논의하는 민관 협치구조 구축, 소규모 단체 지원, 활동공간 마련 등 전반적인 여성 리더양성을 위한 지원 근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화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성병영향분석센터장은 해당 조례가 공적 영역, 관리자급에 한정되지 않는 사적 영역에도 확대돼 여성 리더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포괄적인 조례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양신 제주여민회 공동대표는 여성리더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강조하며 공적 영역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사업의 필요성과 현재 운영중인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의 지속가능한 운용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김희정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장은 제주의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가 국가의 HRD시스템처럼 이용자의 직접 정보 입력과 활용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자를 각종 여성리더 양성 사업에 우선 선정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여성 네트워킹을 위한 활동공간 마련과 여성단체 지원, 국내외 여성교류 활성화 등의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여성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례가 마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