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올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안전성 주장이 엉터리 과학적 분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없이 일방적 진행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해양방출대응단(단장 위성곤)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시대정신 조정훈 의원이 공동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소속 과학자 페렝, 마키자니,부슬러는 도교전력이 원전 냉각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처리 되지 않는 삼중수소 물질등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도쿄전력이 PIF에 제공한 데이터들은 안전성 입증에 불완전하고 부적절 할 뿐만 아니라 일관성이 없다고 공통된 분석의견을 냈다.

 페렝 박사는 다핵종제거설비 자체의 처리기능이 떨어진다는 견해와 함께 고작 4년여 기간 동안 전체 오염수 저장탱크 25%에서만 기준없이 샘플이 추출된 점도 비판했다.

 또 상당수 과학적 오류를 나타내는 데이터들의 존재, 시간의 진행에 따른 분석 미실시, 다핵종물질의 실제 제거여부를 차례로 언급하며 삼중수소에만 천착해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는 도교전력의 태도에 상당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페렝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방류가 아닌 실상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냉각수를 해양에 ‘투기’하는 행위라며 꼬집어 비판했다.

 송기호 변호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보여준 태도는 국제법적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사실상 일본에 동조하고 있다는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를 규탄했다.

 또한 정부가 일본의 ‘고의’방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국제법상의 긴급 제소도 준비하지 않으며 우리의 독자적인 안전성 평가도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정부가 IAEA 뒤에 숨었다”고도 표현했다.

 주영대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올해 해양방류가 시작되면 지난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당시 국내 수산물 소비가 바닥을 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업인 활동이 몇달 혹은 몇년동안 중단될지 모른다”면서 “어업인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정부의 실효적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