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2021년 우리나라 국가 성평등지수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지역별 성평등지수 평가에서 제주가 상위지역으로 분류됐다.

 26일 여성가족부의 2021년 지역별 성평등지수를 발표에 따르면 제주는 서울, 부산, 대전, 세종과 더불어 상위그룹에 포함됐다.

 세부항목 중에서는 경제활동, 가족분야에서 전체 시도중 1위, 복지분야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발군의 결과를 보였다.

 경제활동 분야는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임금격차 등으로 평가되며 가족분야는 가사노동시간 성비, 가족관계 만족도 등으로 평가됨에 따라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여성경제활동인구와 가정 내 성 균형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고 풀이된다.

 또한 고위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나 대의기관의 비율로 평가되는 의사결정 분야는 8위, 교육·직업훈련 분야 10위, 보건분야 6위 등에서는 중위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 안전의식이나 강력범죄 피해자 비율 등으로 평가되는 안전분야에서 제주는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낮게 평가됐다. 성평등지수 상위에 속하면서도 유독 치안과 관련한 안전분야에서 낮은 성평등지수가 나오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개선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여가부는 공정하고 양성평등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성별근로공시제와 육아휴직 기간 확대, 국가 돌봄 안전망 강화, 성범죄·스토킹범죄 피해자 중심의 피해 지원을 위한 인프라 강화, 양성평등교육 활성화 등을 대과제로 하는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공개하면서 이를 견인하기 위한 세부 정책들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