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제주학비연대가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천막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입금교섭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은 집단교섭에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임금교섭을 요구한지 236일,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교섭이 시작되고 139일이 지났다”며 “지난해 11월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은 교섭을 방치했으며 교섭이 가능한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상 처음 신학기 총파업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에 걸쳐 단계적인 접근이라는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을 풀어내고자 노력했지만 임금체계 논의 자체를 거부한 채 물가 대비 실질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는 안만 제시했다”며 “전국의 교육감들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인건비 절감밖에 모르는 관료들에게 18만 학교비정규직의 삶을 내맡겨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공무원의 기본급은 2.7~5%까지 인상했으나 비정규직에 제시한 기본급 인상은 고작 1.7%에 불과하다”며 “오는 2월 노사간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3월 신학기 총파업 파국이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논의해 막힌 교섭 및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라”며 “전국 동시다발 농성에 돌입하고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