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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0일)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전 국민이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2년 3개월간 지속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권고로 전환된 것은 다행이다. 특히 감염취약시설과 병원·약국, 대중교통등을 마스크 착용 해제에서 제외한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 판단을 시설 관리자와 개개인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벌써부터 시설 관리자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마스크 착용 여부 자율 결정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 장애 등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은 해제하는 게 맞다. 하지만 교실 내 특별방역 조치가 전제돼야 학생들이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실내에서 수시 물로 입안을 행굴 수 있는 시설과 손 소독약품 등을 비치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학생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할 움직임을 보이는 학교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실내 마스크 자율 착용 원칙만 제시할 게 아니라 실행 판단을 돕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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