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4050세대 가장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50세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15~64세) 연령대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19세 고용률이 2019년 9.2%에서 지난해 12.6%로 확대됐다.

20대 고용률 역시 2019년 60.9%에서 지난해 63.4%로 올랐다.

같은 기간 30대 고용률은 77.7%에서 84.0%, 60대 이상 고용률은 56.3%에서 58.5%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40대 고용률은 85.1%에서 84.1%로, 50대 고용률은 84.1%에서 81.7%로 떨어졌다.

중년층의 고용률 감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산업 부진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

특히 40대의 경우 휴·폐업이나 명예퇴직, 사업 부진에 따른 일거리 감소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둔 ‘비자발적’ 퇴직자가 절반에 가깝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중년층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 소득 감소, 소비 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하면서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라 고용시장 침체 전망이 지배적이라서 일자리 사업을 비롯한 직접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선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