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제주 수출 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제주지역 누적 수출액은 1억945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13.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당초 목표액 2억3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하고 목표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했던 것에 대해 제주도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확산과 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주력 수출 품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 1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억635만 달러로 1년 전 보다 15.9% 감소했다. 감귤류는 주 수출국인 러시아 시장 내 수요가 급감한 탓에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0.6%나 줄어들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지난해 보다는 다소 줄어든 4.5%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 글로벌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통해 2023년 수출실적이 증가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