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덧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젊음도 청춘도 다 지나간다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구슬치기도 하고, 팽이치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이제는 다시 못 올 그 어린 시절, 배고픈 줄 모르고 그저 돌아다니던 내가 지금은 초로의 인생이 되어, 세월의 주인공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처럼 놀잇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여러 친구와 놀잇거리가 없어 못논 게 아니라 시간이 없어 못논 것 같은 그 옛날의 상상이 섬마을 어린 날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건강을 주지 않았나 생각을 하며 그때의 주식을 생각한다. 그때는 보리밥에 멸치젓국, 그리고 고구마와 김치가 전부인듯한 지금의 기억에서 그래도 매 끼니가 행복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지금도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편식을 모르고 자란 섬 소년이었고, 그래서 본도의 고등학교 등에 진학하여 자취하면서도 음식에는 불평이 없었다. 많은 배고픔은 있었지만 그래도 자유로웠다고 나는 얘기하고 싶다.
물론 그 시절 그 사람들은 먹거리가 귀한 때라서 나만이 아니라 다 그랬을 것이다. 그렇게 세월은 우리와 벗을 하며, 내게는 나이라는 마음에 짐을 하나씩 주면서 우리의 청춘을 앗아갔는가 보다. 세월은 하나도 변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하늘의 구름을 한번 보아보자. 우리 인간들은 어쩌면 하늘이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직장 등에서 일하면서 대부분이 다 아래쪽을 보기 때문이다. 물론, 하늘을 보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이 아래를 보면서 일을 하므로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이제 허리를 한 번 쭉 펴고 우리 쉬면서, 하늘의 면모를 한 번 살펴보자. 그들이 우리에게 뭐라 말을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행동으로 손짓하는지 유념해 살펴보기로 말이다. 그 구름의 표현,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나는 추측을 한다. 오늘은 날씨가 맑을 것이다, 흐릴 것이다라는 등의 자유로운 표현 등도 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들의 생각의 자유인 것이다. 그 생각으로 우리의 문화가 달라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로 문명이 발달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쉽게 하나의 예를 든다면, 사과나무 밑에서 쉬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뉴턴은 ‘만유인력’을 발견하듯이 말이다. 이러한 생각으로서의 상상이 전기도 만들어내고 대형 군함도, 비행기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이에 구름은 변신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변덕쟁이 인간처럼, 오늘의 모습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하는 행태를 우리에게 비추어 줌은 그것 또한 교훈으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저렇게 행동하지 말고 올곧게 움직이는 인간이 되라고 교육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 저러한 구름의 자유 뒤에는 숨어서 고생하는 바람이 있었음을 나는 나중에 안다. 이처럼 숨어서 고생하는 우리 대한의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 모두, 그들과 힘을 합쳐서 미래를 향한 도약을 힘차게 했으면 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