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초등돌봄교실 오후 8시 연장 시범 운영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장을 하겠다는 학교가 거의 없어서다.

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초등돌봄교실 연장 시범 운영 학교’를 신청받았으나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는 109개교 중 3개교만 신청을 했다.

도교육청은 7일까지 신청 기간을 연장했으나 추가 신청 학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시범운영 신청이 저조한 것은 연장 시범 운영에 따른 학교 시설개선, 저녁급식 제공, 인력 충원 등 학교 차원에서 당면한 과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김광수 교육감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던 초등돌봄교실을 올해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해 20개 학교 시범 운영을 한 후 2024년 전학교에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초등돌봄교실 연장 운영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학교에 확대 운영할 방침이었다.

이에 미미한 수준의 시범 운영 신청이 도교육청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진행했으며 30개교 대상의 학부모들은 저녁 돌봄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지난해 12월 학교관리자·학부모·노조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 협의를 통해 돌봄교실 운영에 따른 학교 환경개선비용, 프로그램 편성 및 인력 지원·관리 계획 등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등돌봄교사 근로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으로 정하고 오후 8시까지는 초과 근무 형태로 진행 하는 등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시범 운영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각 학교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학부모들의 수요를 생각해 학교에 신청 독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등돌봄교실 연장 운영에 대한 수요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 시설 여건 파악,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인력 충원 방안, 저녁급식 제공 방안, 제자체와 협력을 통한 지역연계돌봄 프로그램의 활용 방안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