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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돌봄교실 연장’ 운영을 신청한 도내 초등학교가 겨우 3개교에 불과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인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키로 하고 시범운영학교 신청을 접수받았으나 참여율 저조로 올해 20개교 운영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내 초등학교들의 돌봄교실 연장 운영 기피 현상은 적극적인 다른 지방 학교들과 대조적이다. 이미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지역 200여 개 초등학교는 오는 3월부터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이들 지역 교육청과 달리 제주도교육청의 추진 의지는 소극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돌봄교실 연장 운영에 따라 늘어나는 전담 교사들의 근무시간과 처우 개선 문제를 해결하고, 돌봄교실 여건을 보완하는 일부터 선행해야 한다. 대부분 초등학교가 연장 운영을 꺼리는 것도 이러한 요인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부모들도 돌봄교실 연장 운영을 반기고 있다. 다만, 업무가 늘어나는데 대한 대책이 미흡한 상태에서 연장 운영에 들어가는데 따른 일선 교사들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돌봄교실 연장 운영이 대세인 것 만은 분명하다. 도교육청은 보다 적극적으로 돌봄교실 시범 운영을 초등학교에 권장하고, 학교와 교사들도 전향적인 자세로 연장 운영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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