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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력부족률’이 전국평균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주지역 업체의 인력부족률은 4.6%로 전국평균(3.6%)과 비교해 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업체의 인력난은 계속됐고, 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은 7%로 전국 평균(4.5%)을 크게 웃돌았다. 또 도소매업(3.9%)과 숙박 및 음식점업 (7.2%)도 인력부족률이 전국 평균보다 각각 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결국 인력난은 구인난(빈 일자리율)으로 이어지고 빈 일자리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빈 일자리란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조건만 맞는다면 최소한 한 달 이내에 취업이 가능한 일자리다. 제주지역에 그런 일자리가 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가 된다.
이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는 일 자리가 있어도 오지 않는다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역설적으로 사람을 구하지 못해 비어 있는 일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구직자가 구인 인원보다 많음에도 인력부족률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워크넷의 ‘구인구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구인 인원은 약 2만5000명이나 구직자는 4만7000명으로 구인 인원보다 많았다. 한 마디로 청년 실업자는 넘쳐 나는데 업체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취업 희망자들이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매번 강조는 하고 있지만 이제는 ‘소귀에 경 읽기’ 격이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 설 수는 없다. 취업 희망자는 차선책을 선택해 취업현장에 나서고 무엇보다 기업 역시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등 취업 희망자들을 고용현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나아가 고용당국 역시 정책적 지원방안 등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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