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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큰심방 고 고행선 무구 자료, 도에 기증
최지희 기자  |  jjihi@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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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08  18: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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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증된 고 고행선의 무구자료 사진. 사진=제주도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고(故) 고행선 큰심방의 무구(巫具) 자료 80건을 유족인 고만옥(고행선 큰심방의 남동생)씨로부터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고 고행선 큰심방(1928∼2022)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출신으로, 20대 후반에 신내림을 받고 주로 제주시와 제주 서부지역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27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기장자료에는 고 고행선 큰심방의 손때가 묻은 심방의 기본 무구인 멩두(명두, 明斗)라 일컫는 신칼·산판·요령과 함께 무악기(巫樂器)인 대영(징)·북·장구·설쇠·바라 등이 있다.

또한 의례에 사용된 제기(祭器)와 제장에 설치하거나 의례에 직접 쓰기 위해 창호지나 백지, 천 등 신의 형상을 만든 기메 등이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기증자에게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기증자료 전시코너를 통해 제주도 무(巫)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기증이 사라져가는 제주도 무속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단초가 됐다”며 “제주도 유무형의 무속 조사·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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