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40일 만에 재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제주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과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기착지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더불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건의함에 따라 정부는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제주국제공항 등으로의 중국 직항 노선 운항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해외 입국 조치가 해제되고 제주 직항 중국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직항편과 함께 코로나 이전 5개국(중국, 홍콩, 마카오 노선 포함)·27개 노선으로 재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과 국제 직항편 재개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어 유관기관과 5개 제주중국관광홍보사무소(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뚜, 선양 소재)와 함께 중국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중국 현지를 연결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