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신문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막대한 투자·운영비용이 경제성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트램도입과 관련해 관광, 도시재생 등의 연관편익을 끌어와 사업의 타당성을 설득해야 한다는 정책제언이 나왔다.

 지난 10일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포럼’이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려, 제주의 트램사업을 둘러싼 쟁점과 타 시도 현황·사례가 공유됐다.

 발제에 나선 박종혁 국립한경대학교 교수는 트램추진으로 발생이 예상되거나 이미 선례 갈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세 갈래로 나눠 사업반대·변경·예산부족, 노선갈등 및 사업중복, 트램 주박지·가선방식의 갈등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구조화했다.

 박 교수는 의정부 경전철,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용인 경전철, 인천 월미은하레일 등 골칫거리로 전락한 기존 사업들을 예로 들며 제주에서 트램을 건설할 경우 자동차 이용 행태 분석에 따른 트램의 대중교통 효과 분석, 기존 대중교통들과의 조화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주 트램도입이 효과적으로 수행되려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편입된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교통수단 확충 이상으로 트램사업의 목표에 관광인프라·도시재생을 추가, 이를 명확하게 정량화 해 트램사업의 성과로 관리하고 기회손실비, 매몰비 최소화 역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찬반으로 인한 사회갈등의 측면에서도 지역주민들이 의사결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어 철도사업체 삼보기술단은 일반 철도사업과 달리 제주 트램도입시 ‘관광편익’을 더해 경제성을 분석해야 한다는 관점을 내놨다.

 또 부가가치가 낮고 단기 체류에 국한된 제주관광의 문제를 관광연계 트램설치로 해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제주시 동지역의 간선구간부터 수소트램을 구축하고 추후 지선도 수소트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 트램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적응하고 도시재생의 연관정책으로서 트램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민관협력(PPP) 방식을 택한 사업방식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