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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4·3관련 발언 부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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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14  17: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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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태영호 국회의원(서울 강남갑)의 “제주 4·3사건은 명백히 北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그제(13일)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앞두고 첫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 온 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4·3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관련 기관과 단체는 즉각 ‘규탄 공동성명’을 내고 “태 의원은 4·3유족회와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으나 희생자 유족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제주4·3은 1947년 3월1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돼 있다. 실제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했다”는 내용은 제주4·3 진상조시보고서에 담겨있지 않다. 더구나 태 의원의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과도 배치된다.

 누구든 표현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 하지만 태 의원은 공인의 자격으로 잘못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공표해 특히 4·3 희생자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 더는 이런 형태의 색깔론적인 망발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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