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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올해 제주도가 추진할 도정정책을 도민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도내 민간 단체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전달됐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공공정책연수원에서 도민 200여 명과 양 부지사를 포함한 전 실·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오영훈 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2023년 도정 주요정책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제주도정의 정책목표는 ‘새로운 도약, 도전과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정부’로 설정됐으며, 저성장 경제위기 극복,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도시기반 구축, 빛나는 제주 가치 향유, 구석구석 행복한 제주사회, 도민정부 뒷받침 등이 7대 정책방향으로 제시됐다.
주요정책 보고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도내 산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 및 건의사항이 오 지사에게 전달됐고, 직면한 현안에 대한 행정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도 잇따랐다.
우선 농업인 단체 관계자들은 “농업용 전기요금, 난방유류, 농자재 가격 등이 대폭 상승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오 지사는 “인상된 부분에 대한 차액 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된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료소매업계에서는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 확산 정책에 따라 폐업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짚은 뒤, “주유소를 폐업하려면 자연정화작업을 해야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영업을 하지 않는 주유소가 흉물로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도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도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의 영향으로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산업군이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준비 중이다. 제도적 근거를 확보하면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과 관련한 도의 준비상황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오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한국공항공사를 1순위로, 한국마사회를 2순위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이밖에 약용작물 및 돌담 관련 전담부서 지정,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빗물 재이용사업 확대 시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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