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완화 조치 등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외국인 관광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2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말 중국발 항공기의 인천국제공항 기착 일원화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진에어는 내달 9일부터 제주와 중국 시안을 오가는 직항편을 주 1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중국 시안 노선은 코로나19 사태로 2년 간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기착지를 인천으로 일원화하면서 제주 연결편 운항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후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완화함에 따라 중국 노선은 다시 정상화된다.

진에어는 우선 내달 9일과 16일, 23일 세 차례 왕복 운항을 진행한다. 현재 해당일 좌석 예약은 제주 출발편과 도착편 모두 마감된 상태다.

아울러 홍콩 익스프레스는 내달 26일부터 제주-홍콩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말 국내 기착지 일원화 조치가 해제되면 중국 직항 노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제주 항구에는 대형 크루즈 선박이 잇따라 입항할 예정이다.

실제 내달 16일 오전 8시께 제주항 크루즈부두에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입항한다. 이 크루즈선은 관광객 300여 명을 태우고 일본 니가타에서 출발해 속초·부산을 경유해 제주에 온 후 9시간가량 머물 계획이다.

또 내달 19일 오전 10시께에는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11만5000t급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입항할 예정이다.

정원이 3000명인 이 크루즈선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제주를 방문한 후 7시간가량 정박한다. 크루즈선이 제주에 입항하는 것은 2019년 말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올해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29차례, 제주항에 22차례 등 총 51차례 입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주도는 글로벌 시장 관광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관광시장별 타깃 마케팅에 나선다. 

우선 제주-싱가포르 정기 직항노선을 운영하는 스쿠트항공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유력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해 오는 3월 3~6일 제주 팸투어를 추진한다. 또 홍콩 직항 노선 탑승률 안정화를 위해 홍콩익스프레스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봄 시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