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경기 침체로 제주도내 가계의 수입은 줄어드는 데 반해 고물가가 이어지며 지출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8.3으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9.3에서 지난달 87.6으로 하락한 뒤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국 평균(90.2)을 밑돌고 있으며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살펴 보면 가계수입전망CSI(89)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105)는 2포인트 상승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해부터 내리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나쁘다.

현재경기판단CSI(51)와 향후경기전망CSI(61)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111)는 전월대비 18포인트 급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가계 부채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102)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주택가격전망CSI(79)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07)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