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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난폭운전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달 28일만 해도 20대 여성 운전자가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난폭운전 끝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차량을 막기 위해 인근에 있던 중장비까지 동원해야 했다고 한다.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차량 운전자 A(20대) 씨는 이에 불응해 도주 과정에서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화물차 등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A씨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난폭운전은 안전한 도로교통을 저해하는 운전 행위다. 난폭운전 행위로는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 앞지르기 방해 금지 위반 등 모두 9개 유형이 있다.
실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자동차 운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71.6%가 난폭운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은 급차로 변경, 속도 위반, 반복적 경적·상향등 사용 행위, 고함과 욕설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토바이와 자동차 폭주 등 불법행위가 도로에서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난폭운전을 한 사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도로 위에선 그저 메아리 소리일 뿐이다.
이번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난폭운전의 사례는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평가에서 ‘제주=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유야 어디에 있는 발생해선 안될 사고지만 재발 방지 논의는 필요하다.
교통사고는 개인의 불행은 물론이고 도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난폭운전 등 후진형 교통문화는 운전자의 그릇된 의식에서 나오는 만큼 운전자는 법규를 준수하고 당국의 엄정하고 지속적인 단속 활동이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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