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이 성공하려면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현실가능한 장기적인 목표를 재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가 주최하고 제주도·제주도개발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이 후원한 ‘제130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이 지난달 2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2층 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도내 기업체·유관기관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 황진택 ㈔글로벌에너지포럼 이사장이 ‘다중위기 시대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황 이사장은 특강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적인 경영전략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위험 식별과 예측성의 강화’, ‘미래 위험의 현재 가치 재조정’, ‘다중 영역 위험 대비에 투자’, ‘대비 및 대응 협력 강화’를 중점으로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기적으로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대해 “정책의 취지는 좋으나, 그 목표치가 단기적 성과에 매몰돼, 실현 불가능한 수치인 것이 걱정”이라며 “제주 기업가들과 협력해 현실 가능한 정책으로 재수립 하는 것도 정책 성공의 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