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지종 젖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사육환경과 제품생산에 있어 기존 홀스타인 젖소보다 경쟁력있다고 평가되는 ‘저지종’ 젖소 품종으로의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주시에서 저지종 젖소 품종 개량 5개년 사업이 시행돼 올해 2년차를 맞아 캐나다 생산 저지종 수정란 74개가 이식이 진행중이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암소를 기준, 일반적으로 저지종 젖소는 300~350kg에 불과하다. 650kg에 달하는 홀스타인 젖소보다 체구가 작고, 성성숙시기도 10개월령으로 홀스타인 젖소보다 빠르다.

 저지종 젖소는 체구가 작아 사료 섭취량이 적은 만큼 분뇨배출량도 적다. 대형종 홀스타인 젖소가 산유랑이 많은 만큼 음수량과 사료 섭취량, 분뇨배출량도 많다. 따라서 저지종 젖소가 친환경 사육환경 조성에 보다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 홀스타인종 젖소

 또한 저지종 젖소는 유량이 적은 대신 고단백·고지방 우유를 생산할 수 있어 경쟁력을 위협받는 기존 낙농농가의 대안 품종으로 떠올랐다.

 낙농농가들은 축산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잉여원유량이 늘어나며 경영난과 규제 2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올해 예산 2억원을 투입, 국내산 저지종 수정란 140개소를 추가로 확보해 품종 교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수 대리모 선별, 농가 사양관리 지도도 강화해 수태율 향상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