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9월(395호) 이후 12년 4개월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825건)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인 4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과 견줘서는 50.6% 줄어든 수치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주택 시장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주택 매매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제주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는 지난 1월 2051건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가 위축된 대신 주택 수요는 전·월세로 쏠리면서 올 1월 한 달 동안 거래량이 매매 거래량의 4배를 뛰어넘었다. 

특히 제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실제 올 1월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780호로 전월보다 6.2%(104호) 늘어났다.

올 1월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0월(1722호)의 수치를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021년 12월 836호까지 줄어들었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금리 줄인상 여파로 1000호대를 돌파, 올 들어서는 2000호대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2월 668호에서 지난 1월 698호로 4.5%(30호)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