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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전체 건축물 18만6475동 가운데 30년이 지난 건물이 무려 6만7423동(36.2%)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주거용 건물은 11만3139동 중 4만6741동(41.3%)이 30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이다. 생각보다 많은 ‘30년 이상 건물’ 비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물들이어서 안전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전기·상하수도 등 건물 내부 시설의 노후화와 함께 외부 가스배관 시설이 낡은 공동주택이 많다. 여기에 건물 옥상의 누수와 외벽이 퇴색해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이 수두룩하다.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의 여러 도시 역시 지은지 오래된 공동주택이 즐비해 있으나 미관상 눈에 거슬리는 건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개·보수 작업을 잘해 고색창연하다. 역시 건물주와 지자체가 함께 노후 주택 관리에 노력한 결과다.
제주지역도 유렵형 노후 공동주택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지자체가 공동주택에 보수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워낙 소규모여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특히 인구 900만여 명의 서울시내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63만여 채인 것과 비교하면 도내 4만여 채는 현저히 높은 점유율이다.
제주도는 노후 주택 수리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유럽 각 도시의 사례와 함께 서울, 양양군, 대구 서구청, 청주시 등 전국 지자체의 지원 실태를 피악해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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