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야초지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매해 봄이 되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해지는데 지난해 일어난 봄철 부주의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피우고 난 뒤 제대로 끄지 않은 담뱃불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3~5월) 발생한 화재는 총 1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회재는 60건으로 전체 38.2%를 차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를 원인별로 구분해보면 담배꽁초가 18건(30%)으로 가장 많았다. 담배꽁초 다음으로 불씨·불꽃 등 화원방치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봄철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서 추산 1087만1000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60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날씨가 급격히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제대로 끄지 않은 담뱃불이 주변에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지난 주말 하루 사이 2건의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올 들어서도 부주의 화재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5일 오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야초지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 야초지 660㎡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화재 진화 작업 등에 소방·경찰 등 30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귀포시 법환동 호텔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67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소 특성상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 소방 관계자는 “봄철 부주의 화재가 빈번한 만큼 도민들께서 화재 안전 기본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