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복_광란의기억_캔버스에아크릴릭_277x546_2022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지난 30년간 4·3미술제에 참여했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기억, 저항, 공동체” 키워드로 재구성한 전시가 개최돼 주목된다.

탐라미술인협회는 7일부터 ‘제30회 4·3미술제-기억의 파수, 경계의 호위’를 개최한다.

올해 4·3미술제는 ‘기억의 파수’와 ‘경계의 호위’ 두 가지 주제로 각각 전시회를 갖는다.

먼저 ‘기억의 파수’는 7일부터 오는 5월 21일까지 83일간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제의적 성격의 전시로 시작해 기억투쟁이라는 예술운동의 성격으로 확장된 4·3미술제의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주재환, 홍성담, 고길천, 부양식, 강문석, 강요배, 강태봉, 고혁진, 김수범, 김영훈, 송맹석, 오석훈, 오윤선, 이경재, 이세현 등 20여 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계의 호위’는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포지션민제주, 산지천갤러리에서 나눠 진행되며 4·3미술이 어떻게 당대적인 가치와 상상력을 지켜내고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다른 지역·국가의 예술가들과 연대해 확장해왔는지 살펴본다.

박소연, 김영화, 고혁진, 고경화, 강동균, 오카베 마사오, 끌로이강, 린이치 등 50여 명의 국내외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연대, 평화, 인권, 환경 등 현재 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4·3정신의 계승과 확장의 현장을 소개한다.

이외에서 4·3미술제에서는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학자, 작가들 대상으로 4·3미술 30년에 대한 회고와 미술사적 맥락을 전망하는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 홍성담_제주 4.3 고(告)_2014_캔버스에아크릴릭_195x40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