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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간 지역 단위 농·수·축·산림조합을 이끌어갈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늘(8일) 도내 각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오늘 선거는 모두 32개 조합 중 단일 후보가 등록한 제주시농협 등 7개 조합을 제외한 25개 조합별로 진행된다. 조합원들만 투표(선거인 수 6만8943명)에 참여하는 특수한 선거이지만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조합의 수장을 뽑는 선거여서 도민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깨끗한 경쟁, 현명한 선택, 희망찬 조합’이다. 하지만 이번 도내 조합장 선거에서도 모두 9건(지난 2일 기준)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다.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 등 수 백명에게 농산물을 제공한 행위 등 위반 사례는 다양하다.
모든 후보자에게 기대했던 ‘깨끗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크지만, 조합원들은 농·어민의 소득향상과 조합발전에 가장 기여할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모든 후보자가 지방선거와 달리 제한적인 선거운동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합원들도 토론회나 거리유세가 없는 선거공보 등에 의해서만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불합리한 선거제도임에 비해 선거의 중대성은 매우 크다. 조합원들은 내 한표에 조합의 미래가 달렸다는 자긍심을 갖고 모두 투표소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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