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는 상임위 회의실에서 제41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4차 회의를 실시,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2023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신설될 가칭 월평초·중학교에 대한 제주도교육청의 추진상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의숙 의원(교육의원, 제주시 중부)은 7일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에 있어 중앙투자심사 통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미래형 학교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025년부터 학령인구가 상당히 감소해 학교 존폐의 위기가 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향후 미래를 바라보고 교육과정, 학교 시설 등을 감안해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2021년부터 초·중·고 통합학교 교육과정 연구를 진행해 2024년 부천과 의왕지역에 중·고 통합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전남은 통합학교의 모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운영·관리지침을 수차례 개정했다”며 “제주도는 1997년 이후 한번도 개정되지 않은 운영·관리지침을 가지고 초·중 통합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학교모델, 관리지침의 개정, 학교시설의 복합화, 미래형 학교에 대한 고민 등 총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도교육청 준비가 상당히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순문 부교육감은 “제도적인 것과 운영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면서 “미래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38학급 규모의 유·초·중 통합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앙투자심사 통과,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