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오는 1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제주 작가 마씀’ 전시를 개최한다.

‘제주 작가 마씀’은 ‘제주 작가입니다’라는 제주어 표현이다.

제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개괄하고 나아가 제주미술의 역사와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박성진-사람, 자연, 제주와의 동행’과, ‘임춘배-삶을 조각하다’로 구성됐다.

기획전시실 1에서는 한지와 캔버스에 안료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인물과 자연을 형사화하는 박성진의 회화세계를 엿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 2에서는 폭넓은 매체를 활용하면서 구조화된 조형 양식에 구애없이 구상 인체 조각 부터 추상 조각, 오부제 등 임춘배의 다양한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이나연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미술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원로·중견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제주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진(1957~)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1995년부터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27년간 재직했으며 1999년 제9회 투즐라 국제초상그래픽&드로잉비엔날레 대상 등을 수상했다.

임춘배(1957~)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91년부터 2022년까지 31년 동안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2012년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수상,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제주도립미술관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