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8일 오후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부장제 교육청을 규탄하며 신학기 파업 선포를 하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가부장제 교육청 규탄! 여성노동자들의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우리는 학교에서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학생 돌봄노동을 수행하는 등 교육복지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어떤 노동은 여성의 몫으로만 치부되고, 그 노동이 사회화됐을 때 조차 ‘여성의 일’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된다. 바로 저임금과 높은 산재 발생률에도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책임져 온 우리 교육공무직의 고된 노동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근속 연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지는 교육공무직 임금 구조는 평생 저임금 구조”라며 “교육공무직 법제화 법률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 교육정책 수립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정책적 고려 대상으로조차 여겨지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조차 낙후된 성평등 인식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조장하고 있다”며 “여성 노동자이자 교육 주체인 우리는 가부장제에 편승한 17개 시·도 교육감들을 규탄하며 오는 31일 신학기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