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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 더 잠식되면 제주가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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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2  1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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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드넓은 초지는 제주만이 지닌 또 하나의 장관이다. 전국 전체 초지 면적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광활하다. 하지만 관광개발 등에 따른 초지 잠식이 늘어나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사라진 초지가 약 5000ha에 이른다. 지난 2000년 1만9671ha에 달했던 초지 면적이 지난해 1만5456ha로 무려 4215ha나 줄어들었다. 20여 년 동안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초지가 관광목적 및 농지 등으로 전환됐다.

 그나마 지난 해 기준 제주의 초지 면적이 전국 전체 초지 3만2012ha의 48.2%를 치지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전국 초지 보유 2위인 강원도가 15.4%인 점에 비춰보더라도 제주의 초지 면적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초지는 소·말·양 사육 등 축산업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제주의 초지는 뛰어난 목가적 풍경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맑은 지하수의 저장고이기도 하다. 이렇듯 제주의 초지는 환경적·경제적·관광적 가치를 모두 지닌 보물이다. 더 이상의 초지 훼손은 곧 제주의 가치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초지가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용도로 전환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지하수 오염과 푸른 초원을 줄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우려가 매우 높다. 어떤 이유로든 초지의 다른 목적 이용을 허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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