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진행된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기자간담회에서 정민자 집행위원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1000여 명의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연극 축제가 22년만에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오는 6월 14일부터 9월 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생명·평화·환경’ 주제 아래 ‘연극, 일상에 스미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국 연극인의 상호 교류 및 관람객의 참여 확대를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천 예술감독은 “연극 무대를 원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

▲ 최종원 명예대회장. 사진=최지희 기자

가 공연을 펼치는 아트딜리버리는 신설 프로그램이다. 공연신청 접수를 받아보고 관람객과 장소 등에 맞는 공연을 선택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오름, 돌담 등 제주만의 공간에서 펼치는 ‘탐나는 연극’은 제주라서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술감독 독단으로 진행하기 보다 제주 연극인들과 원팀이 돼 준비할 것”이라며 “연극제 후에는 제주 연극인들이 제주의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민자 집행위원장은 “외형적으로만 큰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실을 다지는 연극제가 될 것”이라며 “행사 종료 후에도 제주 관객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원 명예대회장은 “제주는 연극 문화가 전멸인 상태”라며 “연극 활성화를 위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번 대한민국연극제가 호기고 적기다. 연극제를 통해 제주만의 문화 브랜드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3년 시작된 대한민국연극제는 서울을 포함한 16개 시·도를 매년 순회 개최하고 있으며 지방연극의 활성화와 균형적 발전, 연극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도모하고 있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제주 대표를 선발하는 예선 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